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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잔디 학문의 거장 주영규 교수, 세계를 푸르게 물들이다

이재필/백한나 기자
입력 2026.06.12 07:35:49
대한민국 잔디 학문의 거장 주영규 교수, 세계를 푸르게 물들이다

잔디 시공관리 기술 개발과 및 농작물 재배기술 보급으로 관련 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 대한민국 잔디 학문의 거장 주영규 교수, 세계를 푸르게 물들이다 ]

​- ''토양·비료'' 중심의 과학적 잔디 관리 개척자

- 아프리카 농업 공적원조(ODA) 등 국책 인프라 구축


​대한민국 토종 잔디 산업의 기틀을 다지고, 이를 국가적 핵심 인프라와 글로벌 농업 공적원조(ODA)로 확장한 독보적인 석학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한국잔디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잔디 학문과 시공 관리 기술의 현대화를 이끈 주영규 명예교수(연세대 과학기술대학)다.


​주영규 명예교수는 잔디를 단순한 조경 식물이 아닌, 토양학 및 비료학과 연계된 고도의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그는 독창적인 학술 이론 정립에 그치지 않고 서울월드컵경기장, 인천국제공항 등 국가적 랜드마크의 잔디 시공을 성공적으로 주도했으며, 현재는 글로벌 무대인 아프리카 르완다의 농업 기술 발전까지 견인하며 학자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1. 잔디 토양·비료 학문의 개척자, 한국잔디학회 이끌다


​과거 국내 잔디 관리가 관행적인 경험에 의존했을 때, 주영규 교수는 ‘토양과 비료’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한 잔디 생육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며 학술적 패러다임을 바꿨다.

​주 교수는 잔디가 자라는 식재 지반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잔디 품종별 최적의 영양소 흡수 비율을 찾아내 유기질 및 무기질 비료 처방 기준을 정립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잔디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 단체인 한국잔디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회의 학문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가 다져놓은 토양·비료 기반의 연구 체계는 오늘날 국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잔디 관리 기술의 핵심 초석이 되었다는 평을 받는다.

​2. 월드컵 경기장·인천공항 등 ''국가 대표 인프라'' 잔디 기술 완성

​주 교수의 학문적 역량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대형 국책 사업의 성공으로 증명되었다.

​▲ 월드컵 경기장 시공 및 관리 기술 개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다층 지반 구조에 최적화된 잔디 시공 및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 격렬한 축구 경기 중 발생하는 잔디 패임(디봇)을 최소화하고 훼손된 잔디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토양 관리 공법을 도입해 완벽한 경기 환경을 제공했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잔디 시공 관리: 동북아 허브인 인천국제공항 건설 당시, 활주로 주변 녹지대의 잔디 시공을 진두지휘했다. 항공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강한 바람과 엔진 열을 견디고, 토양 침식을 완벽하게 방지하는 특수 잔디 관리 기술을 적용하여 공항의 안전 운항과 친환경적 조경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3. 명문 골프장 잔디 시공 관리 자문 및 현장 혁신

​주 교수의 정밀한 토양·잔디 분석 기술은 국내 최고급 골프장들의 코스 품질을 혁신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그는 국내 주요 명문 골프장들의 코스 설계 및 잔디 시공 과정에서 수많은 기술 자문을 수행했다. 골프장 고유의 복잡한 마운드와 경사면, 배수 불량 구역 등의 토양 체질을 진단하여 맞춤형 시비(비료 살포) 및 배수 시스템 공법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그린의 밀도를 높이고 균일한 스피드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골프 코스 관리 수준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격상시키는 데 일조했다.





​4. 국경을 넘은 인류애, 아프리카 르완다 농업 기술 발전 헌신

​최근 주영규 교수의 행보 중 가장 뜻깊은 대목은 아프리카 르완다(Rwanda)의 농업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활약이다.

​주 교수는 르완다 인구의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지만 척박한 토양 환경과 기술 부족으로 생산성 저하를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평생 쌓아온 토양 지력(地力) 향상 기술과 비료 관리 노하우를 르완다 현지 작물(벼, 감자, 카사바 등) 재배에 접목했다. 르완다 현지 맞춤형 친환경 시비 기술을 전수하고 토양 침식 방지를 위한 친환경 식생 공법을 보급함으로써, 식량 증산과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의 선진 농업 기술을 통해 아프리카 대지에 새로운 희망의 푸른 빛을 심고 있는 것이다.

​"잔디와 토양을 연구하는 것은 대자연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일입니다. 이 기술이 우리 경기장과 공항을 넘어 아프리카의 굶주린 토양을 살리는 거름이 될 수 있어 학자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학자로서 잔디 학문의 뼈대를 세우고, 기술자로서 국가의 영광스러운 현장을 푸르게 가꾼 뒤, 이제는 인류 공동의 번영을 위해 아프리카 대지에서 땀 흘리는 주영규 교수. 학문과 국경을 초월한 그의 끊임없는 열정과 헌신은 한국 조경·농업계의 커다란 귀감이 되고 있다.

 


 

 

이재필/백한나 기자 : jandishin@naver.com